사회종합
'천안문 사태 발기인, 현재도 수감중'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0 노벨평화상은 중국의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돌아갔다.
노벨상위원회는 8일 오후 6시(한국시각) 2010년 노벨평화상에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는 1955년 12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태어났다. 1982년 지린대 중문과를 졸업 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 석사를 거쳐 1988년 문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베이징사범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88년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가르쳤고 그해 말 미국 하와이대에서 중국 철학 및 중국현대정치 등을 강의했다.
류샤오보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사태의 발기인이며 당시 톈안먼 공장에서 단식시위를 벌였던 '사군자' 가운데 한 명이다. 류샤오보는 주동자로 몰려 반혁명 선전선동죄로 체포됐다.
이후 류사오보는 지속적으로 중국 당국에 민주 개혁을 요구하고 관련 글을 발표하면서 수차례 투옥 생활을 겪고 있다.
현재 류샤오보는 유엔 인권 선언 발표 60주년을 맞아 2008년 12월 일당독재 폐지와 인권보장 등을 촉구하는 '08 헌장' 청원을 주도해 체포된 후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류샤오보 석방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에 인권탄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의 후보로 거론되는 데 불편한 기운을 감추지 않았던 터라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중국의 인권탄압은 국제적으로 공식화 된 셈이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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