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극적 동점타' 임재철 "비슷한 공이면 치겠다고 생각"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미러클 두산'이 재현됐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회초 6-8로 뒤지다 11회말 9-8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 전에 극적인 동점타를 터뜨린 선수는 임재철이었다. 임재철은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측 외야로 멀리 나가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사실 9회말에도 임재철에겐 찬스가 왔었다. 그러나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때 임재철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임재철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감이 있었다"며 "안지만의 공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찬스는 다시 임재철에게 다가왔다. 운명의 11회말. 임재철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고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됐다.

임재철은 "특별히 노린 공은 아니다. 비슷한 공이면 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특별히 노림수를 둔 것은 아니었음을 밝혔다.

임재철의 활약으로 두산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가을 사나이'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임재철의 활약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11회말 동점타의 주인공 임재철.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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