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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10일 사망한 황장엽 전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87)의 자택에서 황 비서가 직접 작성하거나 경호 당국이 쓴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메모가 발견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1일 MBN에 따르면, 황 전 비서의 자택에서는 '혼자 있고 싶어요'라는 메모와 함께 '잡지 마라 잡지 마라 내 가는 길 막지 마라'라는 한 유행가 가사 메모가 발견됐다. 앞서 경찰이 밝힌 "유서 등으로 볼만한, 황씨의 심경을 담은 메모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과는 상반되는 부분.
그러나 매체는 이 메모를 황 전 비서가 직접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밖에도 경찰병원 전화번호가 기재된 안과 진료 예약 메모도 나왔다. 이는 황 전 비서가 안과·내과 진료 등 지병이 잦았음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황 전 비서의 장례식은 '통일사회장'으로 5일 동안 진행된다. 장례위원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1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는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통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장의기간은 5일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례위원회 명예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맡았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고인의 한국행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인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고, 장지는 서울 국립현충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 = 황장엽 회고록 표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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