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구위는 타고날 수 있지만 수비는 경험이라 했던가. 두산 베어스의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영건' 홍상삼(20)이 번트 수비 실수 2개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홍상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동안 4피안타 1사사구 4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경기 초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1회초 2사 후 박한이에 우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했고 2회초 역시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 보냈지만 후속 타자 조영훈을 1루 땅볼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이렇다할 위기 없이 지나갔다.
문제는 3회였다. 첫 타자 신명철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영욱 타석에서 보크 여부를 두고 삼성 벤치에서 항의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해 볼 카운트 2-1에서 거푸 볼을 3개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조동찬 역시 투수 앞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으나 바로 직전 실수를 범한 홍상삼은 자신감 있게 뛰어들지 못하고 3루수 이원석에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줬다. 뒤늦게 뛰어든 이원석이 1루에 송구했을 때 발 빠른 조동찬은 이미 1루를 지나쳤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사실상 실책이나 다름 없었다.
[홍상삼의 3루 악송구 장면.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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