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일본 아사히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는 11일 오후에 방송된 것으로,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진행된 인터뷰이다.
약 6분간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아사히TV 기자의 "혹시 김정남 선생님 맞습니까?"라는 질문에 "아, 예. 반갑습니다"라고 웃음을 보이며 대답했다.
짧은 헤어스타일의 김정남은 선글라스를 쓰고 빨간색 니트에 면바지를 입고 등장했으며 기자와 편안하게 말문을 이어갔다.
김정남은 장남이면서도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에 "저는 그 점에 대해서 유감스러운 점 없다. 관심도 없었을 뿐 더러 전혀 개의치 않다"며 후계자 결정에 대해서는 "역시 부친께서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에게는 "동생이 북한 주민들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며 "동생이 나를 필요로할때 해외에서 언제든지 도울 용기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아사히 TV는 김정남의 발언에 대해 "김정남이 북조선(일본에서 북한을 이르는 말)에서 사용하지 않는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해외'라고 얘기한 것은 김정남이 북조선이 아닌 계속 해외에 머무를 뜻을 나타낸 뉘앙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남은 북한이 후계자 작업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내부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또 김정일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정중하게 회피했다.
인터뷰 말미 김정남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대해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대해서 반대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내부적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내부적 요인이 있었다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 사진 = 일본 아사히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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