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한일전서 팽팽한 승부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전에는 일본에 밀리는 경기내용을 보이는 등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맨유)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한일전서 결장했다. 기성용(셀틱) 마저 경기당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전반전을 뛰지 못한 채 후반전부터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전 동안 일본과의 중원싸움에서 뚜렷하게 밀렸다. 일본은 엔도(감바 오사카)와 하세베(볼프스부르크)의 볼배급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한구은 공격찬스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 또한 일본의 조직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저돌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박지성이 없는 대표팀에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기성용이 투입된 후 공격 기회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지만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대표팀의 윤빛가람은 경기를 마친 후 "팀의 무게감이나 묵직함이 없어졌다. 지난 대표팀 경기서 (박)지성이형은 사이드에서 볼을 받아서 사이드서 풀어나갔다. 그런 것을 해결하는 플레이가 부족했다. 일본은 사이드 압박도 강해 그런 것이 쉽지 않았다"며 박지성의 부재로 상대 압박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청용(볼턴) 역시 "지성이 형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경기장에서 무게감의 차이"라며 박지성의 결장이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월드컵 이후 일본의 상승세 역시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볼란티로 활약한 엔도와 하세베와 함께 포백의 안정적인 균형으로 한국 공격을 차단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서 무실점으로 버틴 일본 수비진은 한국전서도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냈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지금의 일본 대표팀은 전방에서부터 수비진이 압박을 한다"며 달라진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은 한일전서도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일전 경기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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