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보르네 장관, "622m, 피닉스 시험운행 성공"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칠레 당국이 오전 10시부터 매몰된 광부들을 구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4시간 소요가 예상되는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현재 광부 33명은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지하 622m 지점에 갇혀있다. 칠레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구조용 구멍을 뚫었다. 무게 44t짜리 굴착기 '쉬람 T-130'을 구조 현장에 설치하여 수직 드릴로 직경 38cm 구멍을 만들었고 이후 인명 구조용 캡슐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66cm로 넓혔다.
투입되는 구조용 캡슐은 재질이 두께 4mm의 강철로, 중량은 250kg이다. '피닉스'라고 불리는 캡슐 안에는 산소공급기, 통신장비, 조명장치, 안전 벨트가 내장 돼 있다. 칠레 당국은 캡슐을 통한 구조 작업을 위해 미국 나사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캡슐이 지상으로 오르는 데만 약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부 탑승과 확인에 약 10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명을 구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전원 구조에 24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최대 2일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서 구조대는 구조 캡슐을 지하 610m까지 시험 운행하는데 성공했다. 골보르네 장관은 "캡슐이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이동했다. 구조 시추공 벽에서 티끌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조 캡슐 '피닉스(불사조)'. 사진 = 뉴욕타임스 동영상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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