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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치아상태, 병역 면제로 나왔는데 군법에 맞나요?"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병역 면제를 위한 방송인 MC몽(31. 신동현)의 고의발치 전모가 드러났다.
MC몽은 그동안 병역 면제를 위한 고의발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2004년 MC몽의 치아를 발치했던 치과의사의 증언을 통해 이같은 일이 사실로 드러났다.
1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MC몽의 진료를 담당한 치과원장 정 모씨는 “MC몽이 병역 면제를 위해 고의로 치아를 발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MC몽이 군대를 가지 않도록 이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치료만 하면 될 왼쪽 아래 어금니를 뽑을 것을 후배 의사에게 지시했다. 2004년부터 총 35회 치아를 고의 발치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병역 면제를 받을 목적으로 생니를 뽑았던 MC몽은 이 치과의사에게 입막음의 대가로 8000만원을 지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가 늦어졌다고 핑계를 대라고 말했다”며 MC몽의 혐의를 인정했다.
MC몽은 지난 2005년 1월 한 포털사이트 ‘지식인’에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대에 갈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MC몽은 당시 ‘thugmong1’이란 아이디로 “군법에는 면제로 나왔는데 군법대로 안 하면 어떡하죠? 치아문제” 라는 제목의 질문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MC몽은 어금니 8개가 흔적도 없이 없고, 앞니 4개와 송곳니 하나가 의치라고 밝힌 뒤 “병원에서 최하 51점 감점에 총점 49점이라 하더군요 그럼 5급 맞죠? 혹시 재검을 받는데 5급을 안 주는 경우도 있나요 군법에 나온대로 하는건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자신을 군의관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더 심한 병사도 군복무하고 있다”며 면제를 위해선 부족하다는 팁을 알려줬다.
검찰은 이같은‘지식인’ 답변을 토대로 MC몽이 확실한 병역 면제를 위해 치아 발치를 더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MC몽 측은 여전히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MC몽이 뽑은 11개의 치아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뽑은 3개는 병역을 면제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고, 지난 10일 MC몽을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 = 치과의사의 증언을 통해 병역 면제를 위한 고의발치 전모가 드러난 방송인 MC몽.]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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