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4전 전패. 그들의 5번째 한국시리즈 1차전 결과는 어떨까.
단기전에서 첫 경기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없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한 때 1차전 승리는 '시리즈 승리 보증수표'로 불리기도 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결 여유를 갖고 시리즈를 치를 수 있지만 SK는 이러한 기분을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지난 4차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모두 패한 것.
SK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는 2003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SK는 삼성에게 2연승, KIA에게 3연승 등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상대는 당시 강호였던 현대. SK에서는 이승호가, 현대에서는 정민태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역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현대와 그 해 17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정민태의 위력은 대단했다.
SK는 3점을 먼저 내 준 뒤 2점을 따라 붙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하며 2-3으로 패했다.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3피안타 5볼넷 3실점(2자책)한 이승호가 패전 멍에를 썼다. 이후 SK는 2차전, 4차전, 6차전에 승리하며 현대와 3승 3패 동률을 이뤘지만 7차전에서 또 다시 정민태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SK는 2007년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2003년과 달리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것.
2003년과 마찬가지로 상대 선발로는 '슈퍼 에이스'가 나섰다. 두산은 그 해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한 다니엘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SK도 그 해 17승으로 만만치 않은 승수를 올린 케니 레이번을 선발 등판시켰지만 결과는 2003년과 마찬가지였다.
레이번이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SK 타선이 상대 리오스에게 꽁꽁 묶이며 0-2로 패했다. 리오스는 한국시리즈 통산 8번째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SK는 2003년과 달리 마지막에 웃었다. SK는 2차전도 패했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나온 첫 2경기 연패 뒤 우승이었다.
여유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2008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선발 매치업에서도 우위에 있었다. SK는 그해 다승(16승), 탈삼진(162개) 1위에 오른 김광현이, 두산은 9승 9패에 그친 맷 랜들이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SK의 2-5 패배. 김광현은 5⅔이닝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하며 부진했으며 타선은 랜들을 상대로 6회 1아웃까지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이후 2~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2009년엔 상대가 KIA로 바뀌었다. 순위 역시 정규시즌 우승팀이 아닌 2위로 내려 앉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혈전을 치른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SK는 1차전에 시즌 8승을 거둔 카도쿠라 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KIA는 다승 공동 1위(14승), 평균자책점 3위(3.12)에 오른 아퀼리노 로페즈가 나왔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는 KIA를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은 것.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2-3 역전을 허용했고 정상호의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3-5로 패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이승호가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이후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 이후 7차전까지 가며 준우승한 것, 상대 에이스 한 명에게 꽁꽁 묶인 것이 2003년과 닮은 꼴이었다.
2010년 결과는 어떨까. 충분한 체력을 비축한 SK가 경기감각과 분위기에서 앞선 삼성을 꺾고 4전 5기만에 1차전 승리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 SK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성적
2003년 (패:이승호) SK 2-3 현대 (승:정민태)
2007년 (패:레이번) SK 0-2 두산 (승:리오스)
2008년 (패:김광현) SK 2-5 두산 (승:랜들)
2009년 (패:이승호) SK 3-5 KIA (승:로페즈)
[사진=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패를 기록한 SK 이승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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