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연일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쳤던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5차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낸 박석민(25·삼성)이 삼성의 드라마를 '해피 엔딩'으로 만들었다.
박석민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대망의 5차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차전까지 13타수 2안타, 타율은 1할5푼4리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5-5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연장 11회말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올리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타자 박한이와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삼성은 2사 만루의 기회를 얻게 됐다.
앞서 세 타석에서 볼넷 하나, 삼진을 2번이나 당한 터라 그에게서 '해결사'로서의 활약은 기대할 수 없었다. 타석에 나선 박석민은 상대 마무리 임태훈의 14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살짝 건드렸다.
빚맞은 타구는 유격수 손시헌 쪽으로 흘렀고 손시헌이 볼을 놓쳤다. 박석민의 타구는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틈에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고 덕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이 뛰어나왔다. 박석민도 그라운드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인천행을 기뻐했다.
이날 극적으로 승리한 삼성은 오는 1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년만에 역대 5번째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오른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라며 다짐한 박석민에게 한국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해피 엔딩'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 사진 = 대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