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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숫자 '33'이 칠레에서 새로운 행운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현재 칠레 언론과 시민들은 이번 광부들의 생환 스토리와 숫자 '33'과의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33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고 있다.
우선 33은 지난 8월 5일 광산 붕괴 사고 이후 69일간 지하 622m에 갇혀 있다 13일(한국시간) 무사히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한 광부들의 숫자다. 또 사고가 일어난 8월 5일은 올해 33번째 주(週)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구조 터널을 뚫은 T-130 굴착기가 광부들이 갇혔던 갱도에 도착한 날도 작업을 시작한 지 33일 만이다.
우연은 또 있다. 사고 17일 만에 이들의 생존 소식을 전한 광부들의 쪽지 속 메시지도 띄어쓰기를 포함하면 모두 33글자다. 구조가 이뤄진 13일 이 날의 날짜를 여섯 자리로 적을 경우 연도(10)와 월(10), 일(13)에 해당하는 숫자의 합도 33이 된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도 이날 첫 번째 광부 구출 성공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3'의 특별한 우연을 지적하기도 했다.
칠레 방송 TVN은 '33'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며 시민들 인터뷰를 통해 복권을 살때 33을 고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구출자 플로렌시오 아발로스(위)와 그의 가족들. 사진 = '더 뉴욕 타임스'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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