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칠레 광부들의 구조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장은 현재 흥분의 도가니로 휩싸여 있다.
13일 오후 12시10분(한국시각) 첫 구출자 플로렌시오 아발로스를 시작으로 예상보다 건강한 모습을 한 광부들이 지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현장에는 광부들의 가족들과 칠레 국민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까지 모여 이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해 주고 있다. 광부들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기쁨으로 열광하며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두 번째로 구출된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는 칠레의 응원구호를 변형한 "치치치! 레레레! 칠레의 광부들!"을 크게 외치며 사람들과 환호했다. 또한 그는 지하 622m 피신처에서 가져온 돌을 피녜라 대통령과 구조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구출 된 아발로스도 69일만에 지상으로 올라왔지만 긴장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한 선글라스마저도 아발로스의 여유있는 모습과 어울려 마치 영웅의 귀환을 보는 듯 했다.
유일한 볼리비아인 카를로스 마마니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부인과 포옹하며 칠레 국기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산 호세 광산뿐 아니라 코피아포 시내 아르마스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도 대형 TV모니터를 통해 광부들의 귀환에 열광하고 있어 칠레 전역은 온통 기쁨의 환호성이 넘치고 있다.
[두 번째로 구출된 마리오 세풀베다(가운데). 사진 = '더 뉴욕 타임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