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깜짝 발탁'된 구자운(30)이 삼성 라이온즈의 '히든 카드'로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13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직후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날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와 포수 채상병을 빼면서 구자운은 오승환과 함께 히든 카드로 엔트리에 뽑혔다.
1999년 두산에 지명됐다가 2007년 시즌 후 방출 된 구자운은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시절에는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경험을 쌓았고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부터 팔꿈치 수술과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2007년 5월 3일 SK전에서 등판한 뒤 2008년, 2009년에 1군 경기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7월 8일 SK전에서 등판해 3이닝동안 2실점을 기록했으며 2군에서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4.59점을 기록해 좋은 성적을 자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자운은 2군에서 시즌 막판 145km~147km대의 빠른 공을 던졌고 볼끝이 좋고 컨디션이 최고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본 선 감독이 한국시리즈의 히든 카드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언제나 '미친 선수'가 발굴된 것처럼 구자운이 한국시리즈에서 얻은 기회를 거머쥐며 삼성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운.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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