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SK 킬러' 차우찬(23)을 내세우며 2차전 승리를 꿈꾼다.
차우찬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 승률 .833으로 승률왕 타이틀을 따 낸 차우찬은 유독 SK에 강했다. 정규시즌 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1.19였고 30⅓이닝동안 29삼진을 빼앗았다. 특히 문학구장에서는 4경기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 11⅓이닝 16탈삼진이라는 압도적 구위를 과시했다.
이때문에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선수 중 엔트리를 제외시킬 수 있다면 누굴 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차우찬"이라고 답할 정도로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5차전은 선발로 등판, 4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했으나 6⅔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무너졌다.
또한 SK 타선에는 김강민과 김재현, 박정권 등 경계해야 할 '천적' 선수들이 있다. 김강민은 차우찬을 상대로 14타수 5안타 .357로 강했으며 김재현 역시 차우찬에게서 .333를 기록했다. 박정권 역시 8타수 3안타 .37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오면서 장원삼과 배영수 등 선발 투수진의 체력이 고갈됐기 때문에 차우찬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차우찬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의 압박감과 천적 선수들을 제대로 경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SK의 선발로는 이번 한국시리즈 김성근 감독이 직접 '히든 카드'로 꼽은 '큰' 이승호(37번)가 예고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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