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프로야구 사상 첫 형제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형 SK 와이번스 조동화와 동생 삼성 라이온즈 조동찬이 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드디어 만났다. 전날 조동찬이 5회초 대타 박진만으로 교체된 후, 조동화는 5회말 박재홍의 대주자로 나서 1차전서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두 선수 모두 가을 야구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조동화는 지난 3차례 한국시리즈(2007∼2009)서 42타수 12안타 3홈런 타율 .286을 기록했다. 조동찬 역시 3차례 한국시리즈(2004∼2006)서 79타수 24안타 1홈런 .304로 맹활약했다.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내는 견고한 수비도 공통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서는 형제끼리 사이좋게 안타 1개씩을 주고 받았지만, SK가 4-1로 승리하며 조동화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조동화는 팀의 4번타자 이호준의 대타로 7회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안지만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팀의 승리로 기분 좋게 돌아설 수 있었다.
조동찬은 2회초 2사서 SK 선발 이승호(37번)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후속타자 진갑용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2루로 진루한 조동찬은 이영욱이 바뀐 투수 전병두로부터 1타점 좌중간 안타를 때린 사이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4회초 2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조동찬은 6회초 좌전 안타로 살아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조동찬은 8회초 2사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SK 와이번스 조동화(왼쪽), 삼성 라이온즈 조동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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