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사히, 센카쿠 분쟁 영향으로 한중관계 부드러워졌다?
아사히 신문은 15일 센카쿠열도 문제로 중일간 대립이 생기면서 중국의 대한(對韓) 외교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국방부가 14일, 김태영 국방장관의 연내 방중을 위한 조정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월 방중할 예정이었으나, 서해에서 진행될 예정인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미국해군이 원자력 항공모함을 참가시킨다는 방침이 결정되면서 백지화 됐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과 충돌한 후 대한 외교를 유연하게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정부당국자도 김 국방장관의 방중이 "동아시아에서 한일 양국을 동시에 적으로 삼지 않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의 취재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이 ASEAN 확대국방장관회의에 맞춰 열린 김태영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연내 방중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김 국방장관도 '시기를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응했다고 한다.
아사히는 한국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김 국방장관의 8월 방중이 백지화가 된 후, 9월말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한중고위급 전략대화 때문에 방중했을 때 '보통 외무부 장관도 쉽게 만날 수 없다'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면담에 응해 한국측을 놀래켰다고 전했다. 전략대화도 종래보다도 우호적인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중국측 대응의 배경에 대해,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싼 중일간 대립이 한미일의 결속으로 이어져 중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이 문제로 가장 이익을 본 것은 미국이고 한국도 조금은 덕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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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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