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벼랑 끝까지 몰린 삼성이 장원삼(27)을 내세워 기적을 바란다.
장원삼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뼈아픈 3연패를 당한 삼성은 1경기만 내주면 홈구장에서 SK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을 봐야될 판이다.
차우찬과 함께 삼성의 '좌완 원투 펀치'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장원삼은 올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정규 시즌 28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23일 잠실 두산전부터 8월 26일 대구 두산전까지 7연승을 기록하며 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등판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3차전에서 '잠실 킬러'라는 위용을 내세우며 등판했지만 2이닝동안 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팀의 한국시리즈를 결정짓는 5차전에서는 중간 계투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기록은 145km까지 나왔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으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또한 장원삼이 플레이오프 5차전 구원 등판 이후 5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올 시즌 SK전 상대 전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02로 좋지 못한 것이 불안요소다. 박경완에게는 8타수 5안타, 김강민에게는 5타수 4안타 그리고 정근우에도 5타수 3안타를 얻어맞아 약점을 보였다. 그나마 전날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박정권에게는 강하다는 것이 희망을 준다. 박정권을 5타수 무안타로 묶었고 이호준도 3타수 무안타로 잡은 바 있다.
타선의 도움도 변수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레딩이 마운드에 올라섰을 때 팀이 역전을 이뤄냈고 차우찬은 5⅓이닝동안 3실점(3자책), 배영수가 4⅔이닝동안 2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을 만들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한편 SK는 선발 투수로 글로버를 내놓았다. 글로버는 올시즌 삼성전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성적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96으로 빼어났다.
[장원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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