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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황석영 소설가의 신작 '강남몽'이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남몽'이 표절했다는 '대한민국 주먹을 말하다'(이하 '대한민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아 11월호는 황석영의 '강남몽'이 조성식 신동아 기자의 '대한민국…'의 내용을 표절한 혐의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소설 '강남몽'은 조직폭력배들의 인터뷰를 거쳐 그 실상을 묘사한 논픽션 '대한민국…'의 표현 상당수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은 조성식 신동아 기자의 작품으로 조양은, 김태촌 같은 유명 조직폭력배를 비롯해 맨손 싸움의 1인자 조창조, 김두한 후계자로 통한 조일환, 경기 주먹계 실세 박복만, 서울 주먹계 실력자 백민, 전 안토니파 보스 안상민 등 수십명을 인터뷰한 뒤 만들어졌다.
또한 저자는 조직폭력배들의 감춰진 뒷 얘기를 전하면서 그들 세계의 실체와 이면을 파헤쳤다. 이외에도 검찰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저자는 조직폭력배들을 상대한 강력부 검사들의 활약상도 그리며 한국 조직폭력배의 족보와 실상을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냉철히 분석했다.
저자인 조성식은 현재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으로 대형사건의 추적기사와 사회적으로 주목 받는 인물들을 다수 인터뷰 해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일요신문에서 사회부 기자로 생활하던 저자는 신동아로 자리를 옮긴 뒤 검찰, 군 관련 사건을 다루며 장군들의 면모들을 기록으로 남겨 그것을 토대로 '장군들의 리더십'이란 책을 발간한 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19일자 사설을 통해 황석영 작가의 소설'강남몽'이 '대한민국…'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어려우며 최소한 저작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석영 작가를 향해 당당하게 '강남몽'의 출처를 소명하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황석영의 '강남몽'(왼쪽)과 조성식의 '대한민국 주먹을 말하다'. 사진 = 인터파크]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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