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SK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4연승 스윕은 덤이다.
SK 와이번스가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던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SK는 시리즈를 완벽히 지배하며 지난해 KIA에게 3승 4패로 석패한 아쉬움도 단번에 날렸다.
반면 2006년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SK에 무릎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시리즈를 스윕으로 우승한 경우는 이번이 6번째다. 1987년 해태를 시작으로 1990년 LG, 1991년 해태, 1994년 LG, 2005년 삼성이 달성했다. 삼성은 1987년, 1990년에 이어 3번째로 스윕시리즈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SK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구위를 닦아온 게리 글로버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은 팽패한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는 3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승부의 추가 기운 때는 4회. 3회까지 장원삼에게 무득점으로 묶였던 SK는 정근우, 이호준의 안타, 박재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박경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가을 사나이'로 떠오른 박정권의 2타점 우측 2루타가 터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3회까지 호투하던 장원삼은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주도권을 잡은 SK는 이후 특유의 계투 작전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 막았다. 글로버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전병두, 정우람, 송은범, 이승호(20번), 김광현을 투입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후 SK는 6회 박경완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상대 선발이 좌완 장원삼인 관계로 이날 8번 타자로 나선 박정권은 타순에 아랑곳하지 않고 맹활약을 이어나갔다. 비록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이날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SK로 가져오는 순도 100% 2타점 적시타였다.
반면 삼성은 6회와 7회 무사 1, 2루 찬스를 연이어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8회 1사 만루에서는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년으로 기약해야 했다.
[우승 직후 포옹하는 박경완과 김광현(첫 번째 사진), 글로버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반겨주는 SK 선수단.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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