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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달에서 식수로 사용 가능한 물이 발견됐다고 NASA가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21일(이하 현지시각)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지난해 실시한 달 충돌 실험 결과 달의 남극 근처에서 약 41갤런(약158리터)의 물이 존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ASA의 과학자들은 "달 충돌실험을 통해 달의 남극 부근에 있는 카베우스 크레이터에서 물과 은 등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들이 발견됐다"며 "이번에 발견된 물은 사하라 사막보다 수분이 많은 것으로 달의 기준으로 봤을 때 오아시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이 물은 얼음 알갱이 형태인데 정제하면 식수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이 발견된 카베우스 크레이터는 달의 영구 그늘지대로 영하 230도를 유지하고 있다. NASA는 고대 혜성이나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수증기가 그대로 얼어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이 크레이터에 LCROSS(달 크레이터 관찰 및 탐지 위성)를 시속 9000㎞로 충돌시켜 폭 25∼30m, 높이 약 1㎞로 파편을 솟구치게 했다.
파편은 뒤따르던 2차 충돌체 LCROSS 모선과 달궤도탐사선 LRO에 의해 수집됐고, 파편에 포함된 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됐다. 분석 결과 파편에 포함된 물질 중 5.6%가 얼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달 먼지 1000㎏당 45리터의 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NASA 과학자들은 주변 10㎞의 표토층 1m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리터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NASA 연구진은 "달 연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이번 실험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우주를 향한 인류의 진출을 기대했다.
[물이 발견된 달. 사진 = '뉴욕 타임즈'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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