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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아르옌 로벤과 마크 판 봄멜이 부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차출돼 부상을 더욱 악화시킴으로써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이에 대한 손해 배상을 요구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네덜란드 축구 협회 담당자와 면담을 가졌다.
잘 알려진 대로 로벤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 완전치 않은 몸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조별 라운드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거의 풀타임으로 출장했고 이 여파로 현재는 소속팀에서 개점 휴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판 봄멜 역시 부상이 있었지만 최근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스웨덴과의 유로 2012 예선을 치렀고 이 여파로 10월말까지는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에 바이에른 수뇌부는 네덜란드 축구 협회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10월말까지 협회측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10월 21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에센에서 벌어진 면담에서 바이에른은 구단 이사장인 칼-하인츠 루메니게와 이사인 칼 호프너가 자리했고 네덜란드 축구 협회 쪽에서는 협회장인 미하엘 판 프락과 대표팀 매니저인 베르트 판 오스트펜이 자리했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대화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가까운 미래에 다시 한번 자리를 갖는다는 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구단주인 울리 회네스는 네덜란드 측과의 미팅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진 않는 눈치다. 바이에른은 판 봄멜의 경우 부상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배상을 요구하진 않을 예정이지만 로벤에 대해서는 1백만 유로(약 16억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회네스는 네덜란드 축구 협회가 자신들이 요구한 손해 배상금을 순순히 내주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클럽 차원에서의 대표팀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는 역사상 받아들여진 전례가 없기 때문에 회네스는 담당자들간의 미팅에서 기대할 바가 없다는 전망이다.
한편 바이에른은 네덜란드가 면담을 통해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UEFA 혹은 FIFA에까지 정식으로 제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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