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이대호가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 타자 중 첫 정규시즌 MVP 수상자로 등극했다.
이대호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자단 투표 총 92표 중 59표를 획득한 이대호는 30표를 얻은 류현진(한화), 3표에 그친 김광현(SK)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최동원(1984), 손민한(2005, 이상 투수)에 이어 롯데 소속 타자로는 처음으로 시즌 MVP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성적은 월등했다. 127경기서 478타수 174안타 타율 .364를 기록하며 팀의 4강을 이끈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율(.364), 홈런(44), 타점(133), 득점(99), 안타(174), 출루율(.444), 장타율(.667) 등 타격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8월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14일 광주 KIA전까지 전인미답의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 이승엽 이후 7년만에 40홈런 고지에 오른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수상 후 이대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2006년 (류)현진이에게 졌을 때 쓸쓸하게 퇴장했다"며 "그때 마음이 안 좋아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서보고 싶었다.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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