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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국 기타계의 전설 김세황의 첫 클래식 공연이 환호와 갈채 속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초청 연주회'에 선 김세황은 같은 학교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재민, 첼리스트 정재윤 등 현악 4중주와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 뜨거운 박수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이날 연주한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로 김세황의 전자 기타의 현란한 테크닉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우아한 멜로디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이 작품은 한겨울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것을 형상화한 빠르고 다이내믹한 곡으로 김세황의 전설적인 속주로 빛을 발했다.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다. 바이올린 연주에서 뜯는 주법을 시도하는 등 이날 보여준 파격적인 시도와 일렉트릭 선율의 강렬한 비트는 관객들의 큰 호감을 얻었다.
또한 바리톤 서정학 교수는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Laro all factotum della citta’'를 부르며 객석을 누비는가 하면, 장혜원 학장과 이재민, 정재윤 교수는 앙코르 연주곡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 속 메인 테마로 유명한 카를로스 가르델의 'Por Una Cabeza'을 선사하기도 했다.
‘속주의 대가’로 신기에 가까운 실력으로 한국 기타계의 전설로 군림한 김세황은 1993년 록그룹 다운타운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이후 넥스트와 노바소닉의 기타리스트 및 작곡자로 활동하며 특유의 폭발적인 연주력을 과시해왔으며,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기악과 교수로 있다.
[김세황과 현악 4중주 연주. 사진 = 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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