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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임창정과 엄지원이 영화 ‘스카우트’ 이후 3년 만에 만난 영화 ‘불량남녀’가 공개됐다.
금융회사의 빚독촉 전문가 엄지원(무령 역)과 신용불량 형사 임창정(극현 역)의 설정 처럼 ‘불량남녀’는 어렵게 만난 두 남녀가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가까워지고 끝내,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수가 만나 티격태격하다 사랑하게된다는 전세계적으로 ‘뻔하게’쓰이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하지만 ‘불량남녀’는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엄지원과 임창정의 만남 답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단순한 시나리오 전개를 ‘볼만하게’ 포장했다. '위대한 유산', '일번가의 기적', '만남의 광장' 등에서 많이 본 임창정표 코미디다.
그리고 ‘신용 불량 형사’라는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임창정의 극중 캐릭터는 맛깔나는 연기로 포장돼 보는 내내 큰 웃음을 선사한다. 용의자에게는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면서 거칠게 범인을 제압하지만, 엄지원의 빚독촉 전화에는 “내가 안 받으면 피하는 걸로 되잖아”, “내가 이 여자 죽이고 사형 받고 만다”며 약한 모습을 보인다.
신근호 감독이 연극을 하는 후배의 빚 3천만원을 업고 신용불량자로 살던 실제 경험담인 ‘불량남녀’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임창정이 극중 “나 좀 카리스마 있는 것 같아”라는 대사처럼 임창정과 엄지원은 자신의 배역에 딱 맞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러닝타임 108분 동안 시종일관 웃음을 주다가도 엄지원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되는 과정에 찡한 감동을 주는 영화, 두 배우의 호연이 기대 이상의 감동도 준다.
로맨틱 코미디라 장르를 구분 지을 수 있지만 웃음에 포커스가 맞춰진 ‘불량남녀’는 오는 11월 4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사진 = 쇼박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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