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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셀틱의 기성용(21)이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치른 후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레스고 셀틱파크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1-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최대 라이벌전에서 패한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기성용은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오늘 꿀꿀해서 짜파게티에 스프라이트 한 잔 때립니다ㅜㅜ"라며 착잡한 기분을 드러냈다.
그러나 셀틱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의 활약은 빛났다. 기성용은 전반 인저리타임 레인저스 수비에 살짝 맞아 어시스트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개리 후퍼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이후에도 경기 내내 중원에서 팀의 공격을 조율했고 특히 후반 8분에는 레인저스 스티븐 네이스미스와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의 태클에 네이스미스가 넘어지자 네이스미스는 기성용을 밀치며 욕을 하는 듯한 입모양을 보였다. 하지만 기성용도 기죽지 않고 네이스미스를 몰아 붙이며 말싸움을 펼쳤다.
이같은 장면에 한국 팬들은 평소 몸싸움에 적극적이지 않던 기성용의 강인한 모습을 칭찬했다. 기성용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팔로워가 "기성용 치면 연관 검색어에 기성용 욕이라고 뜨는데?"라고 하자 "그 놈이 먼저 욕했다구요ㅜㅜ"라고 답하며 신경전을 펼쳤던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영국 스포츠 전문사이트 '스포르팅 라이프'는 경기 후 기성용에게 "셀틱이 끌려가던 상황서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선보였으나 레인저스 골키퍼 앨런 멕그레거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고 평하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기성용의 평점은 팀 내 최고 평점으로 셀틱 선수들 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수비수 마크 윌슨, 공격수 게리 후퍼 등이 기성용과 동일한 7점을 부여 받았다.
[올드펌 더비서 활약한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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