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명 생존, 악어는 경상'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비행기에 몰래 들여온 악어가 풀려나 비행기가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25일 콩고 국내선에서 비행기에 몰래 들여온 악어가 풀려나 비행기 조종사를 포함, 20명의 사람이 사망하고 단 한 명만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한 승객은 살아있는 악어를 몰래 스포츠 백에 넣어서 기내에 탑승했다. 승객은 악어를 팔 계획이었고 비행기는 콩고 수도 킨샤샤를 출발해 반둔두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하는 순간 갑자기 악어가 가방을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도가 낮아지자 스스로 가방을 뚫고 밖으로 나온 것.
기내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승객들은 악어를 피해 조종석으로 대피했다. 승무원들 조차도 너무 놀란 나머지 승객들과 함께 비행기 조종석으로 급히 몸을 피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조종석에 급격히 몰린 탓에, 조종사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는 균형을 잃고 추락, 인근 마을을 습격했다. 가옥 한 채가 완전히 파손됐고 비행기에 탑승한 21명 중 조종사, 승무원을 포함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는 단 한명 뿐이었다.
한편 스무 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된 가운데 악어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텔레그래프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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