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롯데 포수 최기문이 15년 간의 현역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최기문은 26일 "양승호 감독님의 요청으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1-2년 후로 예상하고 있었던 은퇴가 조금 앞당겨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기문의 은퇴는 양승호 신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뤄졌다. 최기문은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지켜보신 것 같다. 선수보다 코치로 도움을 드릴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 후 1999년 롯데로 이적한 최기문은 통산 681안타 35홈런 타율 .26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재활에 힘을 쏟았다.
다음은 최기문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은퇴를 결심하게 됐나?
양승호 감독님과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내가 성장하는 과정을 쭉 지켜보신 분이다. 감독님께서 '네가 나에게 선수로서도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코치로서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1-2년 후로 생각했던 은퇴가 조금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
코치직은 언제 제안받았나?
감독님 부임 후 이틀 정도 지나고 말씀하셨다. 감독직을 맡으시면서 가장 먼저 나에 대해 물어보셨다고 한다. 친분이 있는 선수는 홍성흔과 나밖에 없는데 홍성흔은 경기장에서 보이지만 나는 안 보이니까.(웃음) 오늘 저녁에 최종 결정이 날 것이다. 덕구온천에서 선수들과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가 코치들 모임 때문에 올라왔다.
선수 생활을 뒤돌아보면?
화려한 적은 없었다. 팀이 우승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 전에는 유니폼 입을 입고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코치로서 그런 기쁨을 맛보고 싶다. 특히 한문연 배터리 코치님은 평생 잊지 못할 스승님이다. 코치님께 많이 배웠는데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큰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도움을 드린 적은 없는 것 같다. 한 코치님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 새로 부임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 우리 팀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떤 코치가 되고 싶나?
지도자가 마음을 열어야 선수들도 쉽게 다가온다. 선수들에게 왜 야구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싶다.
[사진 = 은퇴를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 최기문]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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