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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유명인의 이름을 팔아 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 얌체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는 지난 24일 오후 늦게 지인으로부터 '2주정도 문제가 된 사이트를 운영하며 돈벌이를 하고있냐'는 연락을 받아 이상히 여긴 끝에 포털사이트 다음에 접속했다가 화들짝 놀랐다. 통합검색에 자기 이름을 입력하자 자신의 공식 사이트, 프로필, 뉴스, 블로그 등 자신과 관련된 것들과 함께 스폰서 링크로 ‘이광필 무료다운’이라고 제목이 붙은 생소한 사이트가 나온 것.
의아해 하며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이씨는 또 한 번 놀랐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은 물론 19금 성인물에서 포르노성 음란물까지 돈만 내면 다운받을 수 있는 이른바 P2P사이트였다고 한다.
자신과 전혀 관련 없는 사이트가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팔아 영업하는 것에 분개한 이씨는 새벽에 각종자료를 확보하며 법적조치를 위한 준비를하고 25일 오전 일찍 해당 사이트에 항의를 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24일 자정이 지나서까지 2주가량 존재했던‘이광필 무료다운’이 이날 오전에 사라졌고, 해당 스폰서 링크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의 경우 24일의 그것과 웹사이트 모양과 형태은 똑같지만 사업자 주소가 부산시였는데 서울 대치동으로 변해있었다는 것. 사업자 명의도 하루 아침에 변경돼 있었다.
이에 이씨는 25일 오전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 해당 사이트를 고발했다. 이씨는 “가수, 생명운동가, 자살예방홍보대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제 이름을 검색하는 네티즌이 많아지자 이를 이용해 사이트를 홍보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을 팔아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사기 행위이자 명예훼손 행위로 묵과할 수 없어 고문 변호사와 상의해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는 방문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이슈가 되는 유명인의 이름을 전혀 상관 없는 제품명에 슬쩍 붙여 올려놓아 해당 유명인을 검색한 네티즌들이 자기 사이트로 유입되게 하는 ‘검색어 튜닝’이 성행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 가수 이광필(위)-스폰서링크로 P2P사이트를 광고한 업체들. 사진 = 포털 파란, 야후 검색 화면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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