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이 지난 1950년 10월 25일 한국전쟁에의 군사개입을 통해 '굴기(崛起)'의 길로 들어섰다는 주장이 중국 국무원 산하 연구기관 잡지사로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사회과학원에서 발행하는 '사회과학보'는 지난 26일 '아편전쟁과 조선전쟁은 중국 쇠락과 굴기의 대표' 제하 보도에서 "조선전쟁이 중화민족이 세계에서 굴기하기 시작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며 그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잡지사는 그에 관한 논거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은 신중국의 국가안전과 존엄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신중국의 생존과 발전에 보귀한 외부적 조건을 꾸며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중화민족이 굴기의 길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항한 북한지원 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은 미군을 수뇌로 하는 연합군을 낙화유수로 만들어 신중국의 국제지위를 다졌으며 향후 반세기의 상대적 평화시기도 얻어냈다"면서, "특수한 시기, 지점 및 특수한 상대와 치른 특수한 전쟁이 그뒤 세계 전략구도를 심각히 바꿔 놓았고 신중국이 아주 중요한 국제적 지위를 다지고 얻어낼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사는 기고자 야오유즈 중국 군사과학원 전략 이론 및 연구부 부장의 위 주장과 더불어 "아편전쟁과 조선전쟁은 중국에 거대한 영향을 가져온 가장 전형적 의의 지닌 두 전쟁이었다"고 전제, 대비시키며 "아편전쟁은 중화민족을 쇠락과 고난으로 향하게 했고, 반면 조선전쟁은 중화민족이 세계 지형에서 굴기를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문태경 기자 mt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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