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김광현의 빈자리를 채울 '아기곰' 임태훈(22·두산)이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한을 풀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코칭 스탭과의 협의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출전이 어려워진 김광현을 임태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태훈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9승11패 1세이브 1홀드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또한 임태훈은 포스트시즌에서 정재훈 대신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진통제로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역투해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이로써 임태훈은 2년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임태훈은 지난 2008년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베이징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가 중도 하차됐었다.
당시 정규시즌에서 구위가 좋지 않아 부진했던 임태훈을 대신해 KIA 윤석민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임태훈은 그 해 올림픽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다음해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넥센의 황두성을 대신해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WBC대표팀은 당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임태훈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얼굴 경련으로 대표팀 합류를 할 수 없게 되자 임태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에 극적으로 합류한 임태훈이 2008년 베이징의 한풀이와 함께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간절한 병역 혜택까지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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