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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미친 존재감’이 연예계와 대중문화의 하나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미친 존재감’은 세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티벳궁녀’‘1초 박지선’처럼 드라마 같은 본래 텍스트에서는 존재감이나 중요성, 의미를 획득하지 못하지만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이 캡처를 해 재가공한 콘텐츠가 눈길을 끌어 강렬한 존재감을 획득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정형돈, 이수근처럼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초반에는 활약을 하지 못하다 특정한 계기나 시점을 전환점으로 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는 유형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유형은 강렬한 스타성이나 뛰어난 연기력 등으로 드라마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시청자에게 강렬하게 심어주는 연예인이다.
2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한 코너 ‘스타 별별랭킹’에서 고현정이 연예계 ‘미친 존재감’스타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정형돈 이수근 성동일이 2~4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왜 고현정이 미친 존재감의 스타 1위로 뽑혔을까. 정형돈이나 이수근이 두 번째 유형의 미친 존재감의 연예인이라면 고현정은 미친 존재감의 연예인의 세 번째 유형에 속한다.
고현정이 미친 존재감 1위로 뽑힌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그녀가 출연해 맡은 캐릭터의 강렬함과 그 캐릭터를 뛰어나게 소화한 연기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고현정은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모래시계’에서 캐릭터부터 그녀에게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을 누르고 연기대상을 획득하게 해준 ‘선덕여왕’, 그리고 요즘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대물’등에서 고현정은 카리스마와 강렬한 빛의 인물을 맡았다. 이러한 캐릭터는 고현정의 존재감을 강하게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자 연예인으로 예외적으로 선이 굵고 강한 연기 스타일로 시청자에게 짧은 순간 비춰도 확연하게 존재감을 심어준다.
이러한 드라마나 프로그램 내적인 이유외에 외모와 말투 등에서 유발되는 고현정만의 아우라 역시 미친 존재감 스타로 부상시키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고현정의 말투나 외모는 부드럽기 보다는 강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재벌가와의 결혼과 이혼, 제작진에게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히는 연기자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진 사생활적 정보 역시 그녀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만나보면 매우 털털한 시원시원한 성격인데도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그녀의 사생활적 정보는 그녀의 존재감을 강렬한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굉장한 아우라였다”“처음에는 무서웠다” 등 연예인들이 나와 고현정에 대해 방송에서 하는 말들이나 고현정에 대한 대중매체의 보도는 대부분 고현정의 강한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부각시키는 내용이 많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보도는 고현정을 미친 존재감의 스타 신화를 구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현정이 미친 존재감 스타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미친 존재감'스타 1위에 선정된 고현정.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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