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하진 기자] "내가 아직도 큰 형이라는 것을 동생에게 증명해보여서 다행이다"
문태종(35·인천 전자랜드)은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7점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상대팀에 속해있는 동생 문태영은 19점에 그치며 형과의 첫 맞대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태종은 "팀이 이겨서 기쁘고 내가 아직도 큰 형이란 인식을 심어줘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전에는 동생과 농구하는 것이 12년만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던 문태종은 "동생이 수비하는데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란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집중해서 잘 하려고 했다. 동생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형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문태종은 이날 동생 문태영과 2점슛 시도 수는 같았으나 득점률에서는 월등히 높았다. 이에 대해 문태종은 "유럽에 있을 때부터 승부처에서 유독 강한 것이 나의 성향이었다. 또한 그런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30점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함께 이끈 서장훈에 대해서는 "서장훈과 함께 뛰는 것은 서로에게 굉장히 좋다. 서로가 압박을 받을 때 상대팀이 견제를 할 수 없게 문제를 해결해 줘서 좋다. 굉장히 호흡이 잘 맞는듯 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생 문태영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문태종(오른쪽).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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