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던 부산 KT 소닉붐과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리턴 매치에서 KT가 완승했다.
부산 KT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조동현과 제스퍼 존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84-71 대승을 거두고 6승 2패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9일 삼성 원정에서 3차 연장 끝에 패한 후유증도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한 승리였다.
모비스는 슛 컨디션은 괜찮았으나 잇따른 실책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1쿼터 54%의 야투 성공률에도 8개의 실책으로 17-19로 뒤졌다. 신인 송창용이 KT의 거센 수비에 당황한 나머지 3개의 실책을 범한 것이 뼈아팠다.
2쿼터 들어 외국인 선수 존슨의 3점슛이 터지면서 KT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모비스는 최근 물이 오른 노경석과 홍수화의 외곽포로 응수해 좀처럼 두 자릿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였다. 올 시즌 빼어난 슈팅감각을 유지중인 조동현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했고 모비스는 고비 때마다 4개의 자유투를 연달아 실패하며 스스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모비스의 외곽포를 막는 KT의 발빠른 수비가 실효를 거두면서 16점차로 벌어졌다.
마지막 쿼터 들어서도 대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존슨은 상대 외국인 선수 로렌스 엑페리건을 상대로 내외곽을 오가며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4쿼터 중반 이후부터는 조동현과 존슨을 벤치에 앉히는 여유를 보였다.
조동현이 20점, 존슨이 27점 3점슛 5개로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모비스는 엑페리건이 2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존슨을 막지 못했다.
[20점을 터트린 조동현(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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