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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스타 인성교육 버라이어티' 표방하는 <오!마이스쿨>
ⓒ KBS
선인후성(先人後聖), '스타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라'를 교훈으로 내건 학교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 스타 인성교육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 KBS2 <오!마이스쿨>(토요일 오후 5시 15분)이 바로 그것.
지난 10월 30일 첫 방송된 <오!마이스쿨>은 교장선생님 박명수, 담임선생님 박경림, '뼈그맨' 유세윤, '아이돌의 조상' 토니 안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스타를 육성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작됐다.
'인성교육'을 받는 학생은 샤이니 민호, 2PM 택연, FT 아일랜드 이홍기, 레인보우 김재경 등과 같은 아이돌이 다수였고, <뜨거운 형제들>, <스타골든벨>에서 각각 '예능감'을 인정받은 슈프림팀 쌈디와 정주리도 함께했다. '예능신인' 손은서, 이현진, 그리고 KBS 신입 아나운서 차다혜도 출연했다.
ⓒ 화면캡쳐
'인성교육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오!마이스쿨>이었지만 장기자랑이 주가 된 자기소개, 남녀 출연자들의 짝꿍정하기 등 프로그램의 내용은 기존 버라이어티 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 4년차에 드라마, 영화, 광고에 수없이 출연했지만 인지도가 없다는 손은서와 <꽃보다 남자> F4 섭외를 거절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는 이현진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겠지만 말이다. 방송 이후 이들의 이름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서 진행된 '인생그래프 그리기'는 그나마 다른 예능과 차별화될 수 있는 코너였다. FT 아일랜드 이홍기는 "<사랑앓이>가 대박나자마자 '막장사진'이 터지면서 2집, 2.5집, 리패키지 미니앨범 다 냈는데 그저 그랬다, 너무 슬펐다", "우리는 씨앤블루의 실험용 쥐였다"는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웃음을 주었고, 택연은 재범의 탈퇴를 의미하는 "'멤버 탈퇴' 당시 인생그래프가 바닥을 쳤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쌈디는 특유의 부산 사투리와 함께 "태어날 때부터 축복", "아기 모델 제의 쇄도",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인기"라고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서는 연예기사를 겨냥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김재경은 "데뷔전 한 아이돌 그룹에 있는 3명에게 동시에 고백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원조아이돌' 토니 안은 김재경이 '섹시댄스'를 출 때 "저희 때는 절대 시선을 두면 안 됐다, 예전 버릇이 남아서 여성분들을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여성 출연자들은 H.O.T의 <캔디>에 맞춰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뼛속까지 개그맨', 일명 '뼈그맨'으로 보이는 유세윤의 활약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 정규방송으로 편성된다면 MC 4명의 호흡을 볼 수 있게 되길, 그리고 조금 더 참신한 방송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한편, <오!마이스쿨>은 폐교였던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오마이스쿨'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에서는 시민기자를 위한 저널리즘 교육, 현직기자와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저널리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각종 재충전 프로그램과 자기계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MBC <무한도전> 레슬링편과 SBS <영웅호걸> 첫 회에서도 '오마이스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홍현진 (hong698)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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