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우리시대 최고 연기자 김해숙, 올해 생애 처음으로 연기대상 수상할까?
‘2010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어워즈 여자조연연기상’ ‘2009년 제3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2008년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2005년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2004년 KBS 연기대상 조연상’....
이 수상 행진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바로 우리시대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연기자로 평가받는 연기자 중 한사람이 바로 김해숙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인기를 견인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안방의 시청자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하는 김해숙은 놀랍게도(?) KBS, MBC, SBS 방송3사의 연기대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연기대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정말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1974년 MBC 탤런트 공채 7기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김해숙은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키는 주역이었고 진정성 깃든 연기력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파장을 일으켰는데도 그녀는 방송3사의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을 하지 못했다.
“김해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연기를 하는 연기자”라고 선배 연기자인 이순재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김해숙은 뛰어난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심사위원자격으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수상자를 선정, 심사하는 자리에서 심사위원끼리 중견 연기자 김해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해숙이 연기대상을 한번도 타지 못했다”는 말을 하자 다른 심사위원 중 한사람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 반문했다. “김해숙씨가 정말 연기대상을 한번도 타지 못했어요. 믿기 어려운데요. 그렇게 연기 잘하는 분이 연기대상을 받아야 되지 않나요”라고.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이 ‘톱스타를 계속 출연시키기 위한 보험’ ‘젊은 스타들을 위한 인기상’ 으로 퇴색돼가면서 연기력으로 감동을 주는 중견 연기자들의 대상 수상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었다.
과연 김해숙은 올해는 연기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대상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바로 SBS 연기대상에서다. 김해숙은 지난 7일 63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어머니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해숙은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과거의 아픔을 갖고 상처한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일군 김민재역을 맡아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김해숙은 일상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실적 연기와 감정과 상황을 오롯이 살려내는 살아있는 연기로 “김해숙은 최고 연기자”라는 시청자의 찬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잠자리에 들 때는 화장을 완벽하게 지우는 등 세심한 부분에서도 리얼리티를 살리는데도 신경 쓰는 뛰어난 연기자였다. 특히 큰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가슴아파하며 자식을 지켜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 할 때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할 만큼 감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김해숙의 딸역을 연기했던 남규리는 “김해숙 선배님은 정말 존경할만한 훌륭한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매순간 좋은 연기를 하기위해 온몸을 던지는 것을 촬영장에서 지켜보면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과연 우리시대의 최고의 연기자라고 평가받는 중견 연기자 김해숙이 올해는 연기대상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김해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