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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69일간 칠레 광산에 매몰됐다 극적으로 구출된 33명의 광부들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각) 2010년의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발표하고 인터넷을 통한 투표를 시작했다. 타임은 매년 한 해의 화제가 됐던 인물들을 후보자로 선정한다.
타임은 칠레 광부들에 대해 "이들은 약 700m의 지하에 69일간 갇혀 두려움과 공포에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우정과 용기를 발휘 극적인 드라마를 찍었다"며 "이들은 국제적으로 영웅이 됐다"고 후보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광부들 이외에는 이라크 전쟁 관련 비밀문건를 폭로한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멕시코만 원유유출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토니 헤이워드 전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최고경영자(CEO)도 후보 명단에 들어 있다.
미국에서는 11월 중간선거 열기를 반영하듯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민주당 참패를 부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하원의장 자리를 내놓게 된 낸시 펠로시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포브스에서 세계 영향력 1위로 꼽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그를 곤혹스럽게 했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도 나란히 후보에 올라 주목된다.
이 밖에도 소설 '자유'로 유명한 작가 조나선 프란젠, 팝스타 레이디 가가, 미 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및 한국계는 후보에 없다.
[사진 = 타임지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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