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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쿠웨이트 선수들이 개막식 입장때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들어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 섬의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개최국 중국에 앞서 44번째로 입장했다. 그런데 쿠웨이트 선수단의 기수가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들어온 것.
이유는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쿠웨이트는 IOC가 주관하는 모든 스포츠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쿠웨이트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국호 대신 '쿠웨이트에서 온 선수들(Athletes from Kuwait)'라는 명칭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쿠웨이트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도 시상식에서 쿠웨이트 국기가 아닌 오륜기가 걸린 시상대에 서야한다.
IOC가 올해 1월 쿠웨이트에 징계를 내린 이유는 쿠웨이트 정부가 NOC(국가올림픽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는 정치적으로 독립해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쿠웨이트는 NOC 위원장을 비롯해 각 경기 단체장들을 정부에서 임명해 논란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쿠웨이트 선수단은 핸드볼 등 20종목에 21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는 쿠웨이트 선수단. KBS 중계화면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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