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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신비주의도 이런 신비주의가 있을까? 배우 강동원이 결국 '조용히' 몰래 입소했다.
강동원은 18일 오후 2시 반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다른 일반인들이 오후 1시께 입소해 연병장에서 행사를 하는 반면 강동원은 모든 입영행사가 끝난 뒤 군 차량으로 지각 입소했다.
육군훈련소 측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연예인의 이 같은 입대 방식을 해명했지만 모든 사람이 동등해야 하는 입대 과정부터 연예인이라는 특혜가 주어진 것이다. 누구처럼 병역 특혜가 아닌 입소 특혜다.
강동원의 입대 소문은 ‘초능력자’ 홍보 당시부터 무성했다. 당초 18일이 입소일 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갔지만 소속사 측은 “아니다”는 입장을 강경히 밝히며 연막을 펴왔다.
소속사 측은 ‘초능력자’ 관련 홍보일정을 잡아야 하는 영화사나 홍보사에도 그의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야 말로 007작전을 펼친 셈이다.
강동원 측은 입소일이 다가옴에도 “병무청으로부터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입소 사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지어 육군 훈련소를 통해 입대 사실을 확인한 후 사실확인 차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거나 해당 사실에 대해 “지금 식사 중이니 추후 연락 드리겠다”고 끝까지 답변을 피했다.
평소 공익 입소 사실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온 강동원이기에 이 같은 007 입소는 조금은 이해가 간다.
강동원은 ‘초능력자’ 홍보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공익으로 입소하는 것이라 당당하게 가는 것도 부끄럽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 또한 “입대 사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떠나 그를 아끼고 사랑해 준 팬들 또한 소문을 듣고 와 있다는 점이다. 스타는 팬이 있기에 존재한다. 그의 입소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까지 단순히 “공익이라 부끄럽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져버릴 이유가 있을까? 그러면 이미 복구한 공익근무 요원, 그중 또 훈련소 정문서 머리 빡빡 깎고 거수경례하고 입대한 연예인들은 뭔가.
또, 공익이라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사회에서 뭘 했건 간에 공평한 한 명의 훈련병이 되는 것이다. 규율을 중시하는 군대에서 입소식은 한명의 훈련병이 되기 위한 신고식이고 첫 발걸음이다.
대중들은 다수의 연예인이 신체상의 이유로 4급 공익판정을 받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한다. 강동원은 습관성 어깨 탈구가 4급 판정의 이유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본인 스스로 떳떳하다면 왜 이처럼 입소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도둑 입소를 택했을까?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강동원은 대중들이 그토록 비판하는 연예인 특권을 시작부터 누렸다. ‘신비주의’는 한 명의 배우로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18일부로 강동원은 한 명의 남자로 다른 일반인과 같은 훈련병 신분이다. 여타 훈련병과 똑 같은 머리와 군복을 입어야 하지만 그 첫 단추인 입소식 마저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으로가 뻔한데 강동원은 특혜 훈련병에, 훈련 마치고 어디서 근무할지 모르지만 '특혜 공익근무 요원'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사진 = 강동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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