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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진흙 속에서 찾아낸 보석일 것"
센터로서 키는 평범했지만 빠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프로에서 활약하던 하현용(센터), 강동진(레프트)과 함께 상무신협 황성근(센터)의 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무신협은 9일 오후 홈구장인 경기도 성남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경기서 풀 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로 6년 동안 삼성화재에게 1승 36패를 당했던 상무신협은 개막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침몰시키며 앞으로의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서 하현용과 함께 선발로 나선 황성근은 12득점과 함께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아무도 황성근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화성시청 창단멤버로 들어갔다는 것 밖에 자료가 없었다. 최삼환 감독은 경기 후 "전국체전 결승전서 화성시청과 맞붙었는데 황성근의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지원을 해서 곧바로 선발했다"며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 왜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이름이 없었을까? 대부분 실업리그는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입단하는 것으로 인식 돼 있다. 하지만 황성근은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을 하지 않았고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최삼환 감독은 "당시 프로에 갈 실력이 되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 속에 성장했고 기대해볼 만 선수가 됐다. 빠른 플레이가 장점인 선수다. 나로서는 진흙 속에 찾아낸 보석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뚜껑을 열기엔 성급한 면이 있지만 상무신협은 올 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로 간다면 지난 '2007-2008 V리그'서 기록?던 최다 승수인 8승을 넘어서 두 자리 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강동진, 하현용, 홍정표 등 프로 선수 속에서 최삼환 감독은 황성근이라는 무명 선수를 키워냈다. 아직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런 선수들이 모인 상무신협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까. 앞으로의 상무신협의 플레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상무신협 황성근(오른쪽). 사진 = 스포츠포커스 제공]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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