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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사장이 소속 가수들의 방송출연 횟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양 사장은 30일 오전 YG의 공식 블로그 ‘YG 라이프’에 “요즘 YG 팬들에게 가장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방송 출연 횟수에 대한 아쉬움인 듯 하다. 좋아하는 가수들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책임자로서,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YG가 방송출연을 줄이려 했던 이유는 소속가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며 “가수들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3분 남짓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리허설에 참여하는데 헤어와 메이크업을 준비해야 하는 여성그룹인 2NE1의 경우 새벽 두 시부터 움직여야 하므로 전날 다른 스케줄이 있으면 거의 잠을 못 자고 방송국에 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 거의 없었던 2NE1임에도 지난 몇 달 간 제가 느낀 그들의 입장은 한 시간만이라도 더 자고 싶어하는 지친 모습이었다. 많은 인기를 얻는 것에 비한다면 몸이 피곤한 것쯤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작은 불편이겠지만, YG의 더 큰 고민은 가수들에게 다음 무대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전혀 배려하지 못했다는 점”이라 전했다.
특히 양 사장은 방송횟수와 앨범의 성공은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는 “신인그룹임에도 일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을 진행한 2NE1의 경우, 그들의 데뷔곡인 ‘Fire’, ‘I don’t care’ 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고 2NE1은 미니앨범임에도 16만 5천장 이라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박봄의 ‘You and I’ 의 경우도 방송출연은 단 두 번이었다. 작년 8월에 발표한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의 경우, 현재 ‘한터정보시스템’ 에서는 13만장 정도로 기록되어 있으나 오늘까지의 정확한 음반 판매량은 24만 8천장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만일 YG의 독특한 행보와는 반대로 YG가 방송사의 요구와 입장을 잘 따른다면? 방송사와의 유대 관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휠씬 더 수월한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편한 생각이 듭니다만, YG가 이 모든 것들을 잘 알면서도 힘들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많이 보여서 성공하는 프로모션이 있는 반면 아끼고 잘 다듬어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프로모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소신을 밝혔다.
양 사장이 이런 입장을 밝힌 이유는 30일 열리는 KBS ‘가요대축제’에 빅뱅, 2NE1, 세븐 등 YG 소속 가수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불거진 YG와 KBS간의 불화설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양 사장은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최고 인기가요상’을 시상하는 KBS ‘가요대축제’에 “시상 기준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현석]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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