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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두고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의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6일 공포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재의결한 조례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법적 시한인 지난 4일까지 공포하지 않아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예산 집행을 거부하고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낼 방침이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선 네티즌들이 무상급식 패러디물을 만들어 현 상황을 비꼬고 있다.
한 20대 여성은 서울시청과 교육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의 모습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지며 '무상급식녀'란 이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인터넷에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흉내낸 '무진요'(무상급식의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개설돼 무상급식에 대한 이슈가 논의 되고 있다.
이밖에도 SBS 드라마 '대물'의 영상을 삽입해 제작한 '무식송'(무상급식송)도 네티즌 사이서 큰 화제가 됐다. '무식송'에선 가사로 "나는 다시 네게 공개토론을 구해/속내가 대체 뭔데/누구 말이 우릴 위한 건데/밥만 먹이면 해결되는 거네'라며 '무상급식녀'와 마찬가지로 공개토론을 촉구한다. 또 '합성해 놓은 광고 봤니/ 이틀이나 뭐니/아이들을 굶긴다니/무슨말이 필요하니"라며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광고도 언급했다.
이처럼 국민들은 무상급식 패러디물을 통해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전에 대해 연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무상급식녀'(위)와 '조삼모사'를 흉내낸 만화. 사진 = 유튜브 아이디 'KOKODAGI' 영상-인터넷 커뮤니티 '무진요'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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