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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성폭행을 당해 사망했지만, 경찰의 이상한 수사행태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노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경찰의 재수사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피해 여성 신 모(당시 19세)씨의 모친이 네티즌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13일 오후 올라온 “힘이 되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네티즌의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구가 경찰의 반응을 이끌어 낸 단초가 된 것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다.
자신을 노원 여대상의 어머니라 밝힌 이 글에는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슬픈 사연과 현실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신○○ 의 엄마 입니다. 많은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어둡고 험한 길만을 걷다가 여러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을 얻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든든히 저를 지켜주셔서 저 또한 마음을 다잡고 더욱더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인사올립니다”라고 네티즌의 반응이 힘이 됐고, 감사하다는 정중한 인사가 담겨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재작년 노원구 상계동에서 발생한 여대생 사망사건의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점에서 재수사하려고 11일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 신모(당시 19세)양의 어머니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 글에 따르면 2009년 8월 여대생이던 신양은 친구에게서 소개받은 군인 김모(당시 군인), 백모(당시 무직)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성폭행을 시도한 이들에게 저항하다 폭행당해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결국 숨졌다.
피해자의 모친은 경찰 출신인 백씨의 외삼촌이 수사에 관여하자 경찰이 피의자인 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서 풀어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경찰이 사고현장 CCTV도 확보하지 않은 채 변명만 늘어놓으며 유족의 재수사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으로 인계돼 구속됐다. 백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서울북부지검에 강간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후 항고, 재정신청도 모두 기각됐다.
[사진 = 다음 아고라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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