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다투는 안양 한국인삼공사 슈퍼루키 박찬희와 이정현에게도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2011년 신인 드래프트는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드래프트 1-2순위로 나란히 한국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리빌딩의 주축에 선 이들에게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이번 드래프트는 그들의 향후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오)세근이하고 뛰고 싶죠"
상위 4개의 드래프트 픽을 놓고 경쟁할 인삼공사 입장에서 누구와 가장 함께 뛰고 싶은가라고 묻자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오세근(중앙대)의 이름이 튀어나온다. "오세근 뽑으려고 2년간 고생한 것이다. 오세근은 인삼공사 리빌딩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강조했던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의 생각과 일치한다.
박찬희와 이정현이 오세근을 원하는 이유는 2가지다. "우리팀이 골밑 자원이 약한데 세근이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력적인 면과 "개인적으로도 무척 친한 친구"라는 사적인 이유다.
오세근은 이상범 감독이 그토록 열망하던 '확실한 4번'이다. 외국인 선수 1명 체재에서 빼어난 토종 파워포워드의 가치는 날로 격상되고 있다. 오세근처럼 골밑 지배력과 외곽 슈팅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는 안성맞춤이다. 오세근과 용병이 선발 출장하고 김일두-김종학-김명훈 등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더이상 인삼공사의 약점은 4번 포지션이 아니다.
또 하나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은 1987년생 동갑내기로 '절친'이다. 오세근은 "(박)찬희와 (이)정현이는 자주 모이는 친한 멤버들"이라면서 "올해 신인들 중 두 친구가 제일 잘하고 있는데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인삼공사가 4번 포지션이 약한데 내가 들어가면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들의 꿈처럼만 이뤄지면 내년 시즌 인삼공사는 박찬희-이정현-양희종-오세근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이 탄생된다. 김성철까지 합하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12명 중 ⅓이 한 팀에서 뛰게 되는 셈이다.
인삼공사의 리빌딩은 온전히 결실을 맺을 것인가. 이제 3일 남았다.
[사진 = 오세근(오른쪽)]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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