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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안방극장에서 눈길을 끄는 두명의 여자스타가 있다. 바로 김태희와 이연희다. 김태희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마이 프린세스’에서 주연을 맡아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연희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파라다이스 목장’의 주연에 캐스팅돼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빼어난 외모에서부터 연기력 논란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닮은꼴인 김태희와 이연희, 두여자 스타는 로맨틱 코미디인 이번 드라마에서 개성적인 캐릭터를 맡아 늘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에서 김태희가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목장’에선 이연희가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면모를 보이며 이전 작품들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기력 논란이 약화되고 두 연기자에 대한 관심의 증폭은 두 여배우가 이전에 전혀 보여주지 않은 과장과 코믹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호기심과 의외성을 줬기 때문이다.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에서 삶에 적극적인 짠돌이 여대생으로 어느 날 자신이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혼란을 겪고 아픔이 있지만 밝게 극복해나가는 이설이라는 캐릭터다. 김태희는 이 작품에서 설사하고 술먹고 떡실신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매회 연출해 “김태희에게 저런 면이 있었나”라는 반응을 이끌며 조건반사식으로 제기되던 연기력 논란을 약화시켰다.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이연희는 19세때 결혼 6개월만에 이혼녀가 된 뒤 말(馬) 전문 수의사가 된 천방지축 성격의 이다지역을 맡았다. 소똥을 얼굴에 묻히는 것에서부터 술취해 남자에게 실수하는 장면을 코믹하고 과장된 연기로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김태희와 이연희가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은 의외의 면모를 선보이며 캐릭터의 힘으로 일부 시청자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나 ‘파라다이스 목장’은 로맨틱 코미디로 캐릭터에 의존해 드라마를 전개하는 측면이 강한데다 시청자의 눈과 가슴을 잡을 스토리는 빈약한 편이어서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시청자의 몰입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처음 색다른 모습을 보인 김태희와 이연희에게 눈길을 주던 시청자들도 스토리의 약화로 방송이 진행되며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태희와 이연희가 과장과 코믹한 연기부분은 무난하게 진행하지만 정교한 감정을 보여야하는 내면연기를 할 때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김태희와 이연희가 여전히 연기의 세기나 발성, 내면연기 등 연기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조속히 보완해야만이 이번 드라마에서 완전한 김태희와 이연희, 두스타에 대한 시청자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오른쪽)와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연희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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