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한상숙 기자]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와 계약하며 프로 입단 4년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구자철(22)이 "한국인만의 정신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구자철은 지난달 31일 볼프스부르크와 계약을 마무리짓고 2월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컵 3-4위전을 치른 후 곧바로 독일로 날아간 탓에 피로가 쌓였지만 꿈에 그리던 해외진출을 이뤄낸 덕분에 표정만은 무척 밝았다.
"뜬눈으로 이틀밤을 새웠다"며 농담을 건넨 구자철은 "계약 전날 잠을 설칠 정도였다. 항상 원했던 일이 마침내 이뤄졌다.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약 당시) 기분이 묘했다. 유럽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일을 결국 이뤄냈다는 것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자철은 계약 후 경기장을 방문해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하세베 마코토(일본)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내가 배번 5번을 받자 하세베가 '왜 5번을 받느냐. 나는 13번인데'라며 농담을 했다. '축하한다. 잘했다'는 인사도 해줬다. 경기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 경기를 관전했는데 내 마음을 뛰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생애 첫 해외 진출에 대한 자부심은 남달랐다. 그는 "내가 어느 포지션을 맡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매 경기, 매 순간마다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한국인만의 정신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구자철은 5일 오후 9시 30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 후 터키와 평가전을 치르고 독일로 건너간다.
[구자철.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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