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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KBSN 최희 아나운서는 김석류 아나운서의 퇴직과 송지선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이직으로 인해 입사 1년 만에 메인 자리로 올라섰다. 이제는 KBSN 스포츠를 대표하는 아나운서가 됐다.
프로야구와 함께 프로배구를 담당하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를 최근 상암 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구정을 맞아 한복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났지만 입사 이후 1년 동안 본인에게 주어진 변화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김석류 전 아나운서와 송지선 아나운서가 닦아놓은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는 최근 1년 간의 변화에 대해 엄청나게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거품이 빠지게 되면 언젠가 나를 봐주는 진실된 사람만이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기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 마련이다. 붕 떠있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활동을 해서 이슈가 되더라도 남는 것은 나 자신 뿐이다. 별로 자신을 포장하고 싶지 않다"며 "항상 순수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여지고 꾸미는 것이 아닌 솔직하게 방송하고 열심히 했을 때 무언가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 4명의 아나운서를 선발한 KBSN은 최희 아나운서와 함께 5명 체제를 구축했다. 가장 먼저 회사에 입사했지만 나이 상으로 어린 축에 속하는 그는 이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희 아나운서는 "신입들이 나보다 방송 경력은 더 길다. 사실 선배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현장에 꾸준히 나가면서 변화된 것이 무엇일까? 최희 아나운서는 '여유로움'을 들었다. "배구장은 처음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몰입이 되는 것 같다. 피곤하지만 별로 안 힘들다"고 말한 뒤 "즐기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쓰던 것을 그대로 읽었지만 이제는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애드리브가 늘어난 것 같다(웃음).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재미있어진다"며 최근 변화된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마니아 팬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질문을 끌어내는 것이 힘들지만 흥미를 갖고 알고 싶은 것을 물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11년을 맞은 최희 아나운서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해 3월에 입사했으니 이제 1년이 되어 간다. 2011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지금까지 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이슈를 받았다. 이제는 자신감있게 일을 하고 싶다. 또한 발전된 모습도 나와야 한다"면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 한결같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KBSN 최희 아나운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복협조 = 박술녀 한복]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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