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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설 연휴 기간 중 개그맨 황현희의 음주 운전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웃음 제조기 황현희가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는 점에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연예계에는 끊이지 않고 사건 사고 소식이 들려와 팬들을 씁쓸하게 했다. 하지만 몇몇 스타들은 자숙의 기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컴백해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2011년을 맞아 과거를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의미로 물의를 빚은 뒤 컴백했던 스타들을 정리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지난 2009년 8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김준호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뒤 약 7개월 만인 2010년 3월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시작으로 '개그콘서트'서 자신이 출연하던 코너 '씁씁한 인생'에 깜짝 등장해 복귀를 알렸다. 김준호는 도박 루머가 돌던 당시 김병만, 김대희 등이 '도박 개그맨K'로 거론된 것에 대해 "평생 두고 두고 갚아야 할 은인들이다"라며 고마움을 밝힌 바 있다.
권상우는 지난해 6월 새벽 강남의 한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은 후 달아나 뺑소니 혐의로 조사 받았다. 당시 많은 팬들이 권상우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그는 SBS 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대물'에서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권상우는 소감을 밝히며 "마음의 문을 열어 준 선배들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진심으로 사죄했다.
고호경은 지난 2006년 연인 하양수와 함께 대마초 사건에 연루됐다. 순수한 이미지였던 고호경의 대마초 흡연은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고, 당시 하양수는 1500만원의 벌금형, 고호경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고호경은 4년만인 지난해 6월 마이 리틀 밴드란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해 복귀 수순을 밟았고 최근 케이블채널 tvN의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에 묘령의 여인 '혜린'역으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고호경은 지난해 7월 대마초 파문과 관련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힘들었고, 항상 주눅 들어있었다. 이제는 당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마약투약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주지훈은 지난해 2월 입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주지훈은 물의를 빚었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특이하게 군 생활 도중 복귀했는데, 그는 지난해 9월 뮤지컬 '생명의 항해'를 통해 조심스레 배우로 돌아왔다. '생명의 항해'는 국방부가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작품으로 주지훈은 이준기와 함께 캐스팅 돼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좀 더 가까운 거리서 만났다. 주지훈은 또 최근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오는 11월 제대 후에도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MBC 드라마 '허준'에서 '예진아씨'를 연기하며 단아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굳혀오던 배우 황수정은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줬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황수정은 6년여 간 공백 끝에 2007년 SBS 드라마 '소금인형'과 영화 '밤과 낮'으로 컴백한다. 하지만 쉽사리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황수정은 지난해 영화 '여의도'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으며 최근에는 이무송 등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대접하는 등 사회 공헌에 앞장 서고 있다.
[위부터 김준호·권상우·고호경·주지훈·황수정. 사진 = 마이데일리DB,SBS·tvN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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