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유병민 기자] 장염으로 링겔까지 맞으며 고생했지만 팀의 승리로 하승진의 표정은 밝았다.
전주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2승 15패가 된 KCC는 원주 동부와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하승진은 인터뷰에서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 못했다. 팀원과 함께 내려오지 못하고 혼자 내려왔다. 엊그제 고기를 먹은게 잘못된 거 같다. 장염이더라"며 본인의 컨디션이 안좋았음을 설명했다.
이어 "아파서 응급실도 못갈 정도였지만 중요한 시기이기에 경기에 꼭 나가고 싶었다. 막판 어려웠지만 승리를 따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KCC는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앞서며 쉽게 경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흔들리며 동부에게 2점차로 쫓겼고, 막판 자유투와 상대 실책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흔들린 이유를 묻자 하승진은 "막판에 집중력이 흔들렸다. 점수를 너무 많이 앞서 마음이 풀어진 것 같다. 특히 내가 안쪽에서 자리를 잡고 슛을 해야 했는데 아프다 보니 힘이 부쳐서 바깥쪽에서 맴 돌았다. 내가 골밑에서 안정되야 팀이 안정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태풍의 부상에 그는 "주득점원이 빠지니까 상대의 강한 압박을 쉽게 풀지 못하는 거 같다. 하지만 (임)재헌이 형이 리드를 잘해주고, (추)승균이형과 병현이가 잘 해줘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KCC는 후반기 들어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KT를 상대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승진 역시 KT와의 경기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는 "실력차로 진게 아니라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다음 경기인 KT만 이기면 상승세를 더 탈 것 같다. 남은 5경기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4강 직행이 가능할 것 같다. KT를 꼭 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