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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3·한국체대)이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사상 처음으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승훈은 5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결승에서 13분09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처음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이승훈은 5000m와 매스스타트에 이어 1만m까지 우승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3관왕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쇼트트랙에서는 김기훈(1990년), 채지훈(1996년) 등 3관왕이 있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규혁(2003년, 2007년), 최재봉(1999년)의 2관왕이 최고였다.
이날 이승훈의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종전 아시아기록(13분21초04)를 무려 11초 이상 앞당긴 신기록. 은메달인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13분30초27)와도 20초 이상 차이가 났다. 동메달은 일본의 히로키 히라코였다. 고병욱(21·한국체대)은 4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경기 초반부터 31초대 랩타임을 끊으며 페이스를 조절했고 13바퀴를 남기고 32초대 랩타임에 들어서자 곧바로 다음 바퀴 31초대로 진입하는 노련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11바퀴를 남기고는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의 리 바이린을 1바퀴차로 앞서갔으며 바이린을 제치는 상황에서 잠시 페이스를 잃어 연속으로 32초대를 기록하자 6바퀴를 남기고 다시 31초대를 끊은 뒤 막판 스퍼트로 30초대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결국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했다.
[역주하는 이승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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