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가드들이 생각 안하고 경기하는 듯"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유병민 기자] "가드들이 생각을 안하고 경기하는 거 같다"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가드들의 미숙한 경기 운영에 아쉬움과 불만을 나타냈다.

원주 동부는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주성과 로드 벤슨 '트윈 타워'의 활약에 힘입어 65-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강동희 감독은 "수비는 대체적으로 잘됐다. 하지만 쉽게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걸 어렵게 가져갔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도 마찬가지로 프레스에서 가드들이 타임 부르는 시간이나 넘어가는 시간·과정이 불만족스럽다. 내가 가드를 3명이나 내보낸 이유는 타임을 부를 수 있는 역할을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건데 다들 생각없이 한 것 같다. 외곽슛도 아쉬운 부분도 있고, 모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가드들에 대한 지적을 많이 했다. 그는 "생각을 안하고 게임에 임하는선수들의 자세에 불만이 많다. 본능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느끼면 알아서 (타임을)불어야 하는데 타임 안불러서 실책 나오고, 프로 선수가 위험 본능을 모른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한뒤 "내가 액션을 취해도 보는 사람도 없고, 무책임하게 패스해서 추격 허용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가는게 답답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김주성은 부상에서 회복해 2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강동희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김주성의 몸이 가벼워보였다. 오늘은 선두 싸움도 있고 연패를 끊기 위해 오늘 김주성을 많이 뛰게했다"고 한뒤 "선두 레이스를 좀 더 지켜보고 김주성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 쉬고 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덧붙였다.

[강동희 감독.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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